1월 3주차 해외 ESG 핫클립
Environment(환경)
유럽 위원회, 2040년 기후 목표 제안 예정
유럽 위원회가 내달 6일 2040년 기후 목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유랙티브가 밝혔다. 유럽기후법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55% 탄소 감축, 2050년까지 100% 탄소중립을 약속하고, 올해 안에 2040년 중간 목표치를 제안해야 한다. EU는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90%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유럽 환경기관(EEA)은 지난 12월 유럽이 2030년 기후 목표 대부분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며, 특히 에너지 소비, 순환경제, 친환경 농업 부문에서의 기후 노력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에 2040년 EU 기후목표 향방에 따라 유럽 국가들의 기후 정책이 어떻게 좌우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U 27개국의 환경장관들은 오는 16일 첫 번째 비공식 환경 장관회의에서 2040 목표 계획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미국, 실시간 메탄 모니터링 네트워크 구축… 2500억원 대출 승인
미국 에너지부(DOE)가 석유 생산 부문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1억8900만달러(약 2490억원) 대출을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롱패스 테크놀로지(LongPath Technologies, 이하 롱패스)는 에너지부의 대출 프로그램 사무국(LPO)으로부터 최대 1억8900만달러(약 2490억원)의 대출 보증에 대한 조건부 약정을 받았다. 이 기업은 미국 휴스턴에 기반을 둔 탄소 배출량 관리 및 메탄 모니터링 전문 기업이다. 롱패스는 미국의 주요 석유 및 가스 생산지에 배출 감시 시스템(Active Emissions Overwatch System)을 보급하기 위해 이 자금을 사용한다. 원격 메탄 모니터는 텍사스주, 오클라호마주, 캔자스주, 콜로라도주, 노스다코타주, 뉴멕시코주에 걸쳐 1000여 개가 설치될 예정이다.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은 15m 탑에 설치된 레이저로 메탄 누출을 모니터링한다. 에너지부는 메탄 모니터링 시스템을 미국의 기술로 구축하기 위해 해당 대출을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주, 2024년까지 탄소배출권 등록소 출범… 배출권 가격도 급등세
호주 정부가 2024년까지 탄소배출권 통합 등록소를 론칭한다고 발표한 후, 호주 탄소배출권 가격이 6개월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의하면, 호주 정부의 독립 법정기관인 청정에너지규제기관(Clean Energy Regulator)은 기술 솔루션 개발업체인 트로비오 그룹(Trovio Group)과 계약을 체결, 호주탄소배출권(ACCU) 및 대규모발전인증서(LGC)를 포함한 다양한 배출권 레지스트리를 보관할 단위 및 인증서 등록소를 개발했다.
BP, 바이오연료 생산 위해 정유공장 개조… 다른 기업도 뛰어들어
거대 에너지 기업 BP가 기존 정유공장을 바이오연료 공장으로 개조하기 위한 승인을 얻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이번 바이오연료 전환 프로젝트는 BP에게 전례 없는 일이며, 기존 연료를 원활하게 대체할 수 있는 보다 지속 가능한 연료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BP는 밝혔다. BP뿐 아니라 다른 에너지 회사들도 정유소를 바이오연료 생산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엑손모빌(ExxonMobil)의 캐나다 계열사 임페리얼 오일(Imperial Oil)은 캐나다 최대 규모의 재생 가능한 디젤연료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5억6000만달러(약 738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핀란드의 네스테(Neste)는 지난 12월 헬싱키 동쪽의 정유소를 바이오연료 정제 허브로 전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BMW그룹, 뮌헨공장에서 순수 전기차 방식 생산 첫 번째 공장
BMW그룹은 뮌헨공장이 전 세계 생산에서 순수 전기차 방식 생산으로 전환하는 첫 번째 공장이 될 것이며, 2027년 말 전환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공장에서는 하루에 약 1000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가량만 순수 전기차다. BMW그룹은 완전한 전기차 전환을 위해 6억5000만유로(약 9369억원)를 물류 공간을 갖춘 차량 조립공장 및 새로운 차체 공장 등 4개 건물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혼다,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 ‘배수진’… 배터리 자체 생산 추진
혼다가 전기차(EV)에서 뒤처진 상황을 만회하기 위한 반격에 나섰다. 2026년 출시할 자체 개발 EV를 처음 공개하고, 배터리 자체 생산을 포함해 캐나다에 신공장 건설을 검토하는 등 북미에 공급망을 구축할 태세다. 혼다는 CES 2024에서 2026년 출시할 자체 개발 전기차 2종을 처음 공개했다. 그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 차량 출시를 계기로 북미에 전기차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영국, 2027년부터 수입품 탄소세 부과… EU CBAM 반영
영국 정부가 2027년부터 수입품에 탄소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EU의 탄소국경조정메커니즘(CBAM)을 반영해 이 법안을 마련했다. 영국 정부는 이번 법안을 통해 영국으로 들어오는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유리, 수소, 철강 등 배출 집약적 산업 제품의 탄소 배출을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또, 영국 정부는 탄소세를 부과함으로써 글로벌 파트너가 탄소 감축 전략에 동참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영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수입품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완화해 기후 변화에 대처하려는 전략으로 평가됐다.
유럽에서 속도 붙는 생물다양성 규제, 한국 기업들도 촉박
유럽 진출 한국기업이 지켜야 할 ‘기준’이 탄소에 이어 올해 중 하나 더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CBAM 실행 준비를 시작한 EU가 올해엔 생물다양성과 관련해 기업들에 정보공개를 요구하면서, 기업활동이 미치는 악영향에 과징금 등 실질적 제재를 가하려는 정책을 입안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방안에 따르면, 과징금은 전 세계 매출의 5%에 이르며, 유럽 진출 한국기업들 일부가 규제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가 전문가 의견과 정보를 취합한 바에 따르면, 올해부터 EU는 생물다양성 관련 규제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과징금 등 제재 마련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 기업지속가능성 보고지침(CSRD)의 하위규정 ‘유럽 지속가능성 보고기준(ESRS)’은 1월 1일(현지 시각)부터 적용되기 시작했다. 올해엔 유럽 지역 기업들 5만여 곳을 대상으로 하지만, 2026년 6월부터는 유럽 지역에서 거래하는 외국 기업 즉, 한국 기업들도 적용을 받는다.
Social(사회)
EU AI법 시행 시 AI교육 기업 직격탄… 적합성 평가 의무화
EU의 ‘AI법(AI Act)’이 올해 관보에 게재돼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금지 대상인 AI는 효력 발생 후 6개월 이내, 범용 AI 규제는 12개월 이내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AI법이 시행된 후 2년이 지나면, AI 교육이나 AI 금융 서비스 회사들은 서비스 출시 전에 EU 규제당국으로부터 적합성 평가를 받아야 하는 등 강력한 사전 규제에 놓일 것으로 우려됐다.
Governance(지배구조)
지멘스, 몰입형 엔지니어링·AI 혁신으로 산업용 메타버스 구현
지멘스가 세계 최대 기술 박람회인 CES 2024에서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결합해 현실을 재정의하는 혁신 기술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지멘스는 산업용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과 AI, 몰입형 엔지니어링 분야의 혁신을 발표했다. 또, 지멘스와 아마존 웹 서비스는 파트너십을 강화해 모든 규모와 산업의 기업들이 생성형 AI 앱을 보다 쉽게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Supply Chain(공급망)
中 장악 우려에 美 ‘구형 반도체’에도 보조금 뿌린다
미국 정부가 구형(레거시) 반도체인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생산에 1억6200만달러(약 21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구형 반도체는 가전·차량·군사 분야 등 IT 기기 전반에 사용돼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서 중요한 위치인데, 제조가 쉬워 중국이 관련 시장을 장악 중이다. ‘칩스법’으로 자국 내 반도체 생산을 독려하고 있는 미국이 구형 공정에서도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따랐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상무부가 MCU 제조사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에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조금은 콜로라도와 오리건 주 생산시설 확장에 쓰인다. 미 상무부는 보조금을 통해 마이크로칩의 MCU 생산량이 3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MSCI, 중국 공급망 앞으로도 강력할 것… 첨단 제조 및 기술산업은 탈중국 어려울 수도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이 지속적인 우위를 가져갈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MSCI 분석에 따르면, 중국의 최근 R&D 투자는 기술 및 자원 중심의 제조업 부문에 집중돼 있다. 구체적으로는 컴퓨터, 통신, 전자장비, 기계, 자동차, 의약품, 화학 원료 등이다. MSCI는 이러한 인프라와 인적자본이 중국 제조업 경쟁력 및 비용 효과적인 생산 프로세스를 이끌었다며, 관련 산업 내 일부 기업들은 단기적으로 공급망 탈중국이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천연자원 또한 중국이 글로벌 탈중국 움직임에 저항할 수 있는 무기 중 하나다. MSCI는 이번 분석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 중국의 중요성은 지속될 것이라는 점, 중국 의존도가 높은 특정 산업들의 경우 위험 분산을 위한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서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점을 도출했다.
MS, 한화큐셀 미국 태양광 공급망 개발 지원 8년간 전략적 제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한화큐셀이 MS의 기후 및 재생에너지 목표와 미국 태양광 공급망 개발 지원을 위해, 미국산 태양광 패널 및 서비스 12GW 공급 등을 포함한 8년간의 전략적 제휴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2023년 초 한화큐셀이 25억 달러(약 3조2837억원)의 미 태양광 공급망 구축 투자계획과 더불어 한화큐셀의 역대 최대 규모 투자다. 한화큐셀은 2032년까지 MS의 프로젝트에 매년 약 1.5GW의 태양광 패널을 공급하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이는 연간 180만 가구 이상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H&M, 방글라데시 해상풍력 투자… ‘공급망 탄소저감’
스웨덴 H&M 그룹이 방글라데시의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투자 중이다. 약 500MW 용량의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완공되면 2041년까지 방글라데시 국가 전력의 40%를 공급하며, 연간 탄소배출량을 725,00미터톤 감소시킬 전망이다. 그린비즈에 따르면, H&M은 재생에너지 전문펀드 ‘코펜하겐 인프라 파트너스(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와 패션브랜드의 기후정책을 장려하는 비영리 단체 ‘글로벌 패션 어젠다(Global Fashion Agenda)’가 구성하는 1억달러(약 1313억원) 규모의 해상풍력 프로젝트 공동자금 중 일부를 투자할 예정이다.
베트남 전기차 빈패스트, 인도에 ‘연간 15만 대’ 공장 설립 추진
베트남 전기차업체인 빈패스트가 인도에 생산 시설을 지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와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투자 규모는 최대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로, 연간 생산 대수는 15만 대에 달한다. 빈패스트는 올해부터 공장 설립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ESG Investing(ESG 투자)
글로벌은행 친환경 투자 수익 2년째 화석연료 추월, BNP파리바 1억달러 1위
글로벌 은행들이 친환경 부문에 투자해 거둬들인 수익이 화석연료를 2년째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대형 은행들이 친환경 채권과 대출 등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화석연료 수익보다 높았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들이 친환경 프로젝트에 투자해 얻은 이자와 배당 등을 통한 수익은 30억달러(약 3조9300억원)로, 화석연료 관련 수익 27억달러(약 3조5364억원)보다 3억달러(약 3940억원) 더 많았다. 친환경과 화석연료 구분에 따라 투자하는 진영도 달라졌다. BNP파리바, 크레디아그리콜, HSBC 등 유럽은행들은 친환경에 주로 투자한 반면, 웰스파고, JP모건 등 미국은행들은 화석연료에 주로 투자했다. 블룸버그는 EU는 각종 기후규제로 인해 화석연료 업계에 투자하면 은행들이 벌금과 제재를 받는데, 미국은 이 제재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GM, 정부 보조금 탈락 전기차 구매자에게 7500달러 인센티브 제공
미국 내 1위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탈락한 자사 전기차 구매자에게 한 대당 7500달러(약 984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는 올해에도 정부 보조금을 받지만, 캐딜락 리릭과 셰비 블레이저는 정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GM은 이에 따라, 미 전역의 딜러에게 정부가 제공하는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차량 구매자에게 이 보조금과 동일한 금액을 인센티브로 제공하라고 공문을 보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GM은 앞으로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될 수 있도록 부품 공급망을 바꿔, 리릭과 블레이저가 올해 초 다시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1월 3주차 해외 ESG 핫클립 < 이슈 핫클립 < 업계소식 < 기사본문 – 임팩트온(Impact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