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기부 장관, 중소 반도체 핵심애로 해결 나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6일 분당에 위치한 ‘퀄리타스반도체’에 방문해 시스템반도체 설계전문기업(팹리스)과 토론회를 가졌다.
팹리스는 반도체 칩의 설계와 생산 등이 분업화된 시스템반도체 산업에서 칩(Chip) 생산은 파운드리에 위탁하고 설계에만 집중하는 기업을 말한다.
중기부에 따르면 이날 현장방문은 팹리스 기업의 현장애로 해결방안과 국내 반도체 산업 발전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국내·외로부터 기술력을 입증받은 팹리스 창업기업 5개사 대표와 벤처캐피탈 등 전문가 2명이 함께 참석했다.
현장에 도착한 이 장관은 퀄리타스반도체 김두호 대표의 안내에 따라 반도체 설계과정을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팹리스 기업들의 다양한 어려움과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가 발전하기 위한 의견들을 나눴다.
토론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개발에서 양산까지 소요되는 막대한 초기자금과 설계분야 인력 부족 문제 등을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파운드리 공급부족까지 겹쳐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가 ‘반도체 초격차’를 실현하는 데 있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팹리스 기업이 중요하다”며 “중기부가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팹리스 업계가 바라는 ‘현장의 3대 핵심애로’를 우선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기부는 3대 핵심애로 해소와 관련, 우선 팹리스 초기기업의 모험자본 확충을 위해 내년부터 ‘초격차펀드’를 신설해 팹리스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가 확대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팹리스의 설계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시스템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해 내년부터 운영한다.
팹리스와 파운드리 간 상생의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협력하여 우수 팹리스 창업기업을 선발·지원하는 ‘팹리스 챌린지 대회’도 다음 달 개최한다.
메모리반도체는 우리나라가 세계 1위(점유율 56.9%)를 유지하고 있으나, 전 세계 시장 규모가 메모리반도체의 2배인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3% 점유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팹리스 산업은 미국이 68%의 점유율로 압도적이고, 대만과 중국이 각각 21%, 9%를 차지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1%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팹리스가 중요하며, 이를 위한 국내 생태계 조성에 민관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돼 왔다.
오지영 중기부 미래산업전략팀장은 “오늘 토론회에서 논의된 의견 등을 참고해 실질적이고 신속한 지원책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2420646632362376&mediaCodeNo=257&OutLnkCh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