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이언트스텝 효과 제한적…우크라 출구전략 필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미국 증시는 불확실성 해소에 일제히 주가가 반등했지만, 이같은 상황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FOMC 회의 때마다 반복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미 연방준비제도는 6월 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금리를 0.75~1.00%에서 1.50~1.75%로 올렸다.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건 1994년 11월 이후 거의 28년 만이다. 그만큼 이례적인 일이다.
연준은 5월 FOMC에서 50bp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았고, 6월 역시 비슷한 속도를 예고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이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악화하자, 더 센 칼을 꺼내 들었다. 이번 결정은 50bp를 주장한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제외한 모든 위원들이 찬성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더 나아가 7월 FOMC에서 또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회의 결정으로 인플레이션 및 금리인상 공포는 단기적으로 진정됐지만 자이언트스텝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며 “결국 미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 논란으로 촉발된 금융시장 동요가 궁극적으로 진정되기 위해서는 물가 압력 둔화 신호가 확실시 가시화돼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물가 정점론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강해지기 전까지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관련 스텝 논쟁이 FOMC 회의 개최시 마다 반복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박상현 연구원은 “미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소위 미 연준이 통제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통제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 압력엔 자이언트 스텝이 큰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는 팬데믹(전염병 세계 대유행)발 공급망 차질과 이상기후와 전쟁에 따른 에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발 푸틴플레이션, 신냉전 분위기 확산에 따른 신공급망 리스크 등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하고 있어서다.
박 연구원은 “미 연준의 인플레이션 통제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 회복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론 우크라이나 출구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물가 안정 조치도 동반될 필요성이 있다. 대표적으로 효과 여부를 떠나 대중국 고율관세의 한시적 유예 조치 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강한 매를 조기에 맞았지만, 강한 매가 이어질지 아니면 강한 매가 약이 될지는 3분기 중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각종 불확실성 리스크가 3분기 중 분수령을 맞이할 공산이 더욱 커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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