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은 협력적?…대기업 “긍정” 국민 “부정적”
국민들은 대·중소기업 관계가 여전히 협력적이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는 대·중소기업 관련 경제단체(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수행한 ‘동반성장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7일부터 올해 1월7일까지 대기업 178개사, 대기업 협력 중소기업 1000개사, 일반 중소기업 1000개사, 일반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주요 조사항목은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이 경제발전, 기업경영, 협력관계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가 협력적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긍정 또는 보통 수준의 답변을 했다. 반면 국민들은 대·중소기업 관계가 협력적이지 않다고 인식했다.
5점 만점(매우 긍정적)에 대기업 4.07점(긍정), 협력사 3.68점(다소 긍정), 비협력사 3.37점(보통), 국민 2.88점(다소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은 납품단가, 기술 등 분쟁·갈등 사례들을 접하면서 대·중소기업을 이분법적으로 인식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국민의 97.5%는 동반성장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대다수의 기업(97.8%) 역시 동반성장 지원정책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동반성장 정책 추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반성장 정책의 효과성에 대해서는 경제발전의 경우 국민, 대기업, 협력 중소기업(협력사), 협력관계에 있지 않은 일반 중소기업(비협력사) 모두 동반성장이 경제성장, 양극화 해소,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정도의 차이는 있었는데 비협력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보통 수준(3점)에 가깝게 나타나 국민들의 평가보다도 낮았다. 대기업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하는 협소한 관점을 벗어나 대기업과 비협력사 간 다양한 동반성장 정책과 사업을 발굴하고 포괄적인 동반성장 인식 제고·확산이 필요하다고 동반위는 설명했다.
기업성장의 경우 협력사와 국민은 동반성장이 기업의 매출증대, 기술향상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협력사는 동반성장이 자사 경영활동에 긍정적이라고 인식한다는 의미다. 그동안 추진된 동반성장 정책·사업을 확대 또는 활성화할 필요성을 보여준 대목이다.
동반성장의 자사 영향에 대해 대기업의 경우 보통수준으로 응답해 동반성장 정책이 앞으로 대기업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발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영교 동반성장위원장은 “동반성장 정책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경제와 기업 성장에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차기 정부에서도 지속성장가능한 동반성장 정책 확대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s://newsis.com/view/?id=NISX20220412_0001829359&cID=13001&pID=1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