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첫 반기 3조 돌파 “올해 5조 넘긴다”
올 상반기 벤처투자액 3조 730억원·벤처펀드 2.7조 결성
투자 건수·투자받은 기업 수도 5년만에 2배 이상 증가
권칠승 “모태펀드, 투자 물꼬…정책 금융·개인 투자↑”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액이 ‘제2벤처 붐’ 흐름을 타고 반기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최소 5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와 펀드 결성 실적을 집계한 결과, 벤처투자는 3조730억원, 벤처펀드 결성은 2조7433억원이었다고 밝혔다.
벤처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6% 증가한 수치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연간 4조3045억원의 70%를 이미 달성한 셈이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통상 상반기보다 하반기 투자가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올해 최소 5조원 이상의 벤처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투자 건수는 2367건, 투자를 받은 기업 수는 1166개사였다. 건당 투자금액은 평균 13억원, 기업당 투자금액은 평균 26억 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벤처투자액은 매년 우상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지난 2017년 상반기 1조원이던 투자금액은 4년 만에 3.1배 늘었다. 같은 기간 1033건이던 투자 건수는 2.3배, 585곳이던 투자받은 기업 수는 2배 증가했다.
펀드 결성 역대 반기 최대였다. 2017년 1조 4446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 정부가 벤처캐피털에 출자하는 모태펀드를 통해 결성한 모태자펀드 결성금액은 1조 2711억원이었다. 전체 46.3% 규모다.
민간 출자, 특히 개인 출자가 늘어난 점도 특징이다. 민간 출자는 1조 977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개인 출자는 4547억원으로 23%를 차지했다. 민간 출자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문재인 정부 들어 모태펀드에 많은 출자를 했다”며 “그 결과 정책금융과 개인 투자 등이 많이 올라올 수 있도록 투자의 물꼬를 튼 데 큰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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