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송도는?…”판교·실리콘밸리 능가하는 스타트업 꿈의 장소”(종합)
중기부, 인천시 등 ‘스타트업 파크’ 개소식 개최
신한은행·셀트리온 직접 운영…비대면 스타트업 육성
“벤처·스타트업의 혁신과 성장을 위해 비대면 분야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해 디지털·비대면 분야 등에서의 창업붐을 인천 스타트업 파크에서 일으키겠다”(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중관촌을 능가하는, 창업에 대한 열기가 용광로처럼 불타는 도시를 만들겠다. 창업을 원하는 젊은이들, 인천으로 오라”(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인천 송도에 신생 창업기업의 요람이 될 스타트업 파크가 들어섰다. 77개 기업이 입주하는 이 곳에 정부는 국비 120억원을 투입해 IT·바이오·스마트시티 등 신산업 육성단지로 키울 계획이다. 셀트리온과 신한금융그룹은 민간사업자로 운영에 참여한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과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관계자들은 25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소재 투모로우시티에서 인천 스타트업 파크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외에도 국내외 스타트업 대표 등 200여명이 ‘랜선'(온라인)으로 함께 참여했다.
스타트업 파크 조성사업은 중국 ‘중관촌’, 미국 ‘실리콘 밸리’, 프랑스 ‘스테이션-F’와 같은 개방형 혁신창업 거점을 구축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지난해부터 중기부가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공모 방식의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 공모에는 전국 14개 시·도가 응모, 서류·현장 평가를 거쳐 Δ경남 Δ경북 Δ대구 Δ대전 Δ부산 Δ서울 Δ인천 Δ충남 등 8개 지자체가 막판까지 경합했는데 2019년 7월 인천시가 1호 스타트업 파크로 최종 선정됐다.
권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벤처·스타트업의 혁신과 성장을 위해 비대면 분야 혁신 스타트업 발굴,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본격 운영 등을 통해 디지털·비대면 분야 등에서의 창업붐을 일으키겠다”며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 1조원 추가 조성, 더욱 강력한 K-유니콘 프로젝트 추진 등을 통해 제2벤처붐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랜드-K 인지도 강화, K-스타트업 해외센터 신규 설치 등 수출붐도 일으켜 창업해서 성장하고 글로벌 시장에까지 진출하는 성장 전주기를 중기부가 적극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은 항공, 항만부터 산업단지, 대학교 등 스마트도시의 기반시설이 풍부한 도시이자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와 양성센터, 종합병원을 두루 갖춘 바이오 기업 생산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스타트업파크를 4차 산업혁명 시대 정보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국내 대표 스타트업 지원 허브로 키우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 “스타트업 파크에서 여러분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마음껏 실증하는 등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화의 주역이 되길 바란다”며 “창업하고 싶은 사람들이 인천으로 올 수 있도록 인천시는 스타트업 기업에 대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실제로 인천시에는 스타트업 파크를 구성하는 공간 조성 비용으로 국비 120억7700만원이 지원됐다. 아울러 인천시는 지방비로 현금 61억7000만원, 현물 1148억9900만원(투모로우 시티 건물) 등을 합쳐 창업 클러스터를 조성했다.
인천 스타트업 파크는 인스타 I, 인스타 Ⅱ와 인스타 Ⅲ 등 총 3개동으로 구성됐다. 인스타 I은 인천시(인천테크노파크)가 인스타 Ⅱ는 신한금융과 셀트리온이 공동 운영한다. 인스타 Ⅲ는 스타트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각종 편의시설을 추가로 리모델링해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인스타 I과 인스타 Ⅱ에 각각 바이오 존을 구축해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자유롭게 네트워킹할 수 있도록 하고,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에 있는 셀트리온의 BSL(Bio Safety Level) 2등급 시설을 입주 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와의 연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상생과 공존이라는 기치 아래 경영 패러다임을 ‘투자하는 회사’로 전환하고 미래 산업을 견인할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금융과 기술의 융복합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면서 바이오, 데이터, 헬스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퇴임하면 예전 스타트업을 운영하던 시절로 나도 돌아갈 것이다. 나도 이 곳으로 들어와 여러분들과 밤낮없이 뛰겠다”며 “여기서 제2의 셀트리온, 네이버, 카카오 등 많은 성공한 스타트업이 나오도록 하겠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보다, 중국의 중관촌보다 창업 열기가 용광로처럼 불타는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셀트리온은 신한금융지주와 함께 ‘바이오융합’ 분야의 세부 육성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심사로 선발한 업체 5곳을 대상으로 전문 컨설팅 연계, 글로벌 시장 진출 및 투자 연계 등을 지원한다.
내빈들의 축사 이후 스타트업 파크에 입주해 있는 기업의 대표가 나서 소감도 발표했다.
박정선 에스티에스바이오 대표는 “실증을 위한 공간과 장소, 데이터, 플랫폼, 전문인력까지 활용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며 “최대 4년간 저렴한 사용료로 공간을 이용하는데다 스타트업 파크 내 네트워킹 사업과 글로벌 지원 사업까지 동시에 참여할 수 있어 성장하는데 발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12월에 창업한 에스티에스바이오는 의료기기 및 소모품 전문 벤처기업이다. 국내 최초의 CSTD(폐쇄형약물전달장치)를 개발 특허 완료했다, 또 세계 최초로 다중모드 CSTD를 개발 특허 완료했고 세계 시장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인천 스타트업 파크는 총 사무실 60여개, 오픈공간 150여개, 회의실 40여개를 갖추고 있다. 이미 지난해 말 내부 공사를 마무리하고 입주 기업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이 곳에는 현재까지 총 211개사가 입주를 지원했는데 이 중 77개 기업이 이달 내로 입주를 하기로 했다.
이 공간에서 입주기업들은 특히 지능형사물인터넷(AIoT) 실증지원랩, 다목적홀, 코칭룸과 수면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구비해 한 공간에서 창업 활동에 집중할 수 있다. 또 실증지원사업, 대학연계 기술지원, 전문가 멘토링과 해외 진출 지원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받는다.
출처 : https://www.news1.kr/articles/?4223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