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투자, 창진원 사업화 지원 연계형 병행 펀드 결성

창업사업화지원 매칭펀드, SAFE 방식 투자 예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한국벤처투자가 창업진흥원과 함께 1대1 매칭 투자를 하기 위한 펀드를 결성했다. 창업진흥원이 투자기업을 선정해 사업화자금을 지원한 이후 한국벤처투자가 추가로 직접 투자하기 위한 펀드다.

창업진흥원 연계형 투자 병행 펀드를 통해 도약기 창업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서비스 고도화를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그간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은 창업기업들이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최근 '창업사업화지원 매칭펀드'를 결성했다. 규모는 약 50억원 내외로 파악된다. 창업진흥원이 사업화자금을 기업당 최대 2억원까지 지원하면 한국벤처투자도 최대 2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다.

한국벤처투자는 창업진흥원과 함께 벤처·스타트업 20여곳을 선정해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창업진흥원의 지원 자금은 사업모델 혁신, 제품·서비스 고도화 등에 활용된다. 한국벤처투자 투자금은 연구와 인력개발비 등 운영자금에 사용된다.

창업사업화지원 매칭펀드로 투자할 때는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 방식으로 계약한다. 이는 초기 스타트업이 자금을 조달할 때 자주 사용되는 투자 방식으로 투자 시 기업가치를 정해두지 않는다. 대신 다음 투자라운드 기업가치에 따라 SAFE 투자의 밸류에이션을 책정한다.

예컨대 스타트업이 1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할 때 한국벤처투자와 SAFE 계약을 체결했다고 가정하자. 계약에는 20%의 할인율과 20억원의 밸류에이션 캡이 설정돼 있다. 이후 스타트업이 시리즈A 라운드에서 주당 1만원의 가격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시리즈A 당시 기업가치는 30억원으로 평가됐다고 하자.

이 경우 한국벤처투자는 할인받아 주식을 획득하게 된다. 주당 1만원에서 20% 할인을 적용해 8천원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다. 밸류에이션 캡도 20억원으로 설정된 만큼 최대 20억원을 기준으로 주식을 받을 수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유리한 조건으로 주식을 받을 수 있고, 스타트업은 초기 자금을 신속하게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벤처투자는 피투자사가 10억원 이상의 후속투자 유치 시 10% 할인율을 적용해 기업가치를 산정할 예정이다.

투자는 창업진흥원이 추천한 기업을 한국벤처투자가 검토하고, 실사한 뒤 투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완료된다. 이달 내로 20개 기업을 선정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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