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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PEF가 품은 K-에스테틱, M&A 시계 돈다…바임 매각 시동
작성자
zetaplan
작성일
2026-09-28 07:34
조회
13
'쥬베룩' 바임 매각 작업 착수, 클래시스·휴젤·루트로닉 등 PEF 투자 잇따라
블록딜·리캡·세컨더리 등 회수 방식도 다변화, 글로벌 SI도 K-에스테틱 주목…美 릴리 접촉
사모펀드(PEF)가 사들여 키운 국내 미용·의료 기업들이 다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형 PEF가 인수한 기업들이 최근 사업 확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거치면서 투자금 회수를 준비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어서다. 올해 매각 작업에 착수한 바임을 비롯해 오스템임플란트, 루트로닉, 제이시스메디칼, 비올 등 PEF가 인수한 미용·의료기기 기업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올 상반기 미국 빅파마(대형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릴리벤처스를 통해 국내 미용·의료 분야 기업들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휴젤(187,000원 ▼ 3,400 -1.79%), 클래시스(30,700원 ▲ 150 0.49%), 메디톡스(67,400원 ▲ 100 0.15%), GC녹십자웰빙(8,970원 ▲ 40 0.45%) 등이 대상으로 거론됐다. 릴리가 단순 지분 투자 뿐 아니라 공동개발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내 미용의료 기업의 전략적 투자 매력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바임 최대주주인 PEF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지난 6월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골드만삭스와 매각 전략을 수립하고 잠재 원매자를 물색하는 등 엑시트를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아직 예비입찰 등 구체적인 매각 일정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프리미어는 2023년 바임 구주와 전환사채(CB) 등을 약 8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추가 지분 매입과 관계사 합병 등을 거쳐 지분율을 약 90%까지 높였다. 바임은 쥬베룩의 국내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인수 당시 100억원대였던 매출이 3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1261억원, 영업이익은 803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가치는 시장에서 2조원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 몸값은 향후 원매자들의 평가와 매각 절차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바임의 매각은 최근 국내 PEF 시장에서 나타나는 '세컨더리 딜(기존 투자자가 보유 기업을 다른 PEF 등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거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PEF가 매각자인 바이아웃 거래 20건 가운데 매각자와 인수자가 모두 PEF인 거래는 11건으로 절반을 넘었다. 거래 금액은 2조600억원에 달했다. 대기업의 국내 경영권 인수 수요가 제한된 상황에서 기존 PEF의 출구를 또 다른 PEF가 맡는 거래가 늘고 있는 것이다. 약사 출신 창업자가 기업을 키워 가업을 승계하는 사례가 많은 국내 전통 제약사들과 달리, 미용의료 업종엔 이미 PEF의 영향력이 큰 편이다. 베인캐피탈은 2022년 클래시스를 약 6700억원에 인수한 뒤 일루다를 추가로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한앤컴퍼니는 2023년 루트로닉을 약 9700억원에 인수한 뒤 2024년 미국 미용의료기기 업체 사이노슈어를 인수했다. MBK파트너스·UCK 컨소시엄은 2023년 오스템임플란트를 약 2조4000억원에 인수했고, 아치메드(Archimed)는 2024년 제이시스메디칼을 약 1조800억원에 인수했다. 비올 역시 지난해 VIG파트너스에 인수됐다.
PEF의 전략은 인수 후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해외 진출이나 추가 M&A로 몸집을 키우면서 기업가치를 높인 뒤 매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용의료 기업은 제품 경쟁력과 해외 판매망 확대가 매출과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PEF의 밸류업 전략이 적용되기 쉬운 업종으로 꼽힌다.다만, 기업별로 출구 전략엔 차이가 있다. 2022년 클래시스 지분 60.84%를 6700억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오른 베인캐피탈은 배당과 블록딜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2024년과 2025년 두 차례 자본재조정(리캡)을 단행한 데 이어 블록딜을 통해 55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회수했다. 배당까지 포함하면 초기 투자금의 상당 부분을 회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PEF의 엑시트가 경영권 지분 전체를 매각하는 방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보유 지분 일부를 시장에 매각하거나 자본재조정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포트폴리오 기업의 성장 여력을 유지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휴젤은 해외 사업 확대 등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미국·중국·브라질 등 주요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본업의 성장세를 이어가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향후 회수 규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PEF가 소수지분 투자 후 일부 자금을 회수하면서 기존 최대주주와 함께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식도 가능하다. 파마리서치(322,500원 ▼ 1,500 -0.46%)는 창업자인 정상수 이사회 의장 등 기존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유지한 가운데 CVC캐피탈이 2024년 9월 2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를 단행해 약 10%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CVC는 2025년 9월 약 1900억원 규모의 자본재조정(리캡)을 통해 초기 투자금의 상당 부분을 조기 회수했다.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도 차입을 활용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면서 기존 지분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선 PEF가 국내 미용 의료 산업에 투자한 뒤 회수하는 사이클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미용 의료 산업에 대한 PEF의 투자 사이클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세컨더리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향후 K-에스테틱 기업의 주인이 전략적 투자자(SI)에서 다른 PEF로 바뀌는 사례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병건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한국특별고문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링, 전략적 투자, M&A 대상이 되는 것 자체가 기업의 해외 진출과 산업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벤처 투자 및 M&A 시장 규모가 해외 주요국과 비교하면 작은 수준"이라며 "M&A가 혁신 기술의 글로벌 사업화, 벤처·스타트업의 회수, 재투자 생태계의 선순환 등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시장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고 했다.
|출처 : 조선비즈| https://biz.chosun.com/science-chosun/bio/2026/09/28/ITXVV63BWJE6ZJXOA5SIHWZRCM/?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블록딜·리캡·세컨더리 등 회수 방식도 다변화, 글로벌 SI도 K-에스테틱 주목…美 릴리 접촉
사모펀드(PEF)가 사들여 키운 국내 미용·의료 기업들이 다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형 PEF가 인수한 기업들이 최근 사업 확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거치면서 투자금 회수를 준비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어서다. 올해 매각 작업에 착수한 바임을 비롯해 오스템임플란트, 루트로닉, 제이시스메디칼, 비올 등 PEF가 인수한 미용·의료기기 기업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올 상반기 미국 빅파마(대형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릴리벤처스를 통해 국내 미용·의료 분야 기업들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휴젤(187,000원 ▼ 3,400 -1.79%), 클래시스(30,700원 ▲ 150 0.49%), 메디톡스(67,400원 ▲ 100 0.15%), GC녹십자웰빙(8,970원 ▲ 40 0.45%) 등이 대상으로 거론됐다. 릴리가 단순 지분 투자 뿐 아니라 공동개발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내 미용의료 기업의 전략적 투자 매력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바임 최대주주인 PEF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지난 6월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골드만삭스와 매각 전략을 수립하고 잠재 원매자를 물색하는 등 엑시트를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아직 예비입찰 등 구체적인 매각 일정이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프리미어는 2023년 바임 구주와 전환사채(CB) 등을 약 8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추가 지분 매입과 관계사 합병 등을 거쳐 지분율을 약 90%까지 높였다. 바임은 쥬베룩의 국내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인수 당시 100억원대였던 매출이 3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1261억원, 영업이익은 803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가치는 시장에서 2조원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 몸값은 향후 원매자들의 평가와 매각 절차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바임의 매각은 최근 국내 PEF 시장에서 나타나는 '세컨더리 딜(기존 투자자가 보유 기업을 다른 PEF 등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거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PEF가 매각자인 바이아웃 거래 20건 가운데 매각자와 인수자가 모두 PEF인 거래는 11건으로 절반을 넘었다. 거래 금액은 2조600억원에 달했다. 대기업의 국내 경영권 인수 수요가 제한된 상황에서 기존 PEF의 출구를 또 다른 PEF가 맡는 거래가 늘고 있는 것이다. 약사 출신 창업자가 기업을 키워 가업을 승계하는 사례가 많은 국내 전통 제약사들과 달리, 미용의료 업종엔 이미 PEF의 영향력이 큰 편이다. 베인캐피탈은 2022년 클래시스를 약 6700억원에 인수한 뒤 일루다를 추가로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한앤컴퍼니는 2023년 루트로닉을 약 9700억원에 인수한 뒤 2024년 미국 미용의료기기 업체 사이노슈어를 인수했다. MBK파트너스·UCK 컨소시엄은 2023년 오스템임플란트를 약 2조4000억원에 인수했고, 아치메드(Archimed)는 2024년 제이시스메디칼을 약 1조800억원에 인수했다. 비올 역시 지난해 VIG파트너스에 인수됐다.
PEF의 전략은 인수 후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해외 진출이나 추가 M&A로 몸집을 키우면서 기업가치를 높인 뒤 매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용의료 기업은 제품 경쟁력과 해외 판매망 확대가 매출과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PEF의 밸류업 전략이 적용되기 쉬운 업종으로 꼽힌다.다만, 기업별로 출구 전략엔 차이가 있다. 2022년 클래시스 지분 60.84%를 6700억원에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오른 베인캐피탈은 배당과 블록딜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2024년과 2025년 두 차례 자본재조정(리캡)을 단행한 데 이어 블록딜을 통해 55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회수했다. 배당까지 포함하면 초기 투자금의 상당 부분을 회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PEF의 엑시트가 경영권 지분 전체를 매각하는 방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보유 지분 일부를 시장에 매각하거나 자본재조정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포트폴리오 기업의 성장 여력을 유지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휴젤은 해외 사업 확대 등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미국·중국·브라질 등 주요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본업의 성장세를 이어가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향후 회수 규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PEF가 소수지분 투자 후 일부 자금을 회수하면서 기존 최대주주와 함께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식도 가능하다. 파마리서치(322,500원 ▼ 1,500 -0.46%)는 창업자인 정상수 이사회 의장 등 기존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유지한 가운데 CVC캐피탈이 2024년 9월 2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투자를 단행해 약 10%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CVC는 2025년 9월 약 1900억원 규모의 자본재조정(리캡)을 통해 초기 투자금의 상당 부분을 조기 회수했다.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도 차입을 활용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면서 기존 지분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선 PEF가 국내 미용 의료 산업에 투자한 뒤 회수하는 사이클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미용 의료 산업에 대한 PEF의 투자 사이클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세컨더리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향후 K-에스테틱 기업의 주인이 전략적 투자자(SI)에서 다른 PEF로 바뀌는 사례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병건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한국특별고문은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링, 전략적 투자, M&A 대상이 되는 것 자체가 기업의 해외 진출과 산업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벤처 투자 및 M&A 시장 규모가 해외 주요국과 비교하면 작은 수준"이라며 "M&A가 혁신 기술의 글로벌 사업화, 벤처·스타트업의 회수, 재투자 생태계의 선순환 등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시장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고 했다.
|출처 : 조선비즈| https://biz.chosun.com/science-chosun/bio/2026/09/28/ITXVV63BWJE6ZJXOA5SIHWZRCM/?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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