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M&A 침체에 기관전용 사모펀드 약정액 급감…대형사로 자금쏠림 심화

지난해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약정액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M&A(인수&합병) 시장 침체 등의 영향 때문이다. 또 기관투자자들의 대형 운용사(GP) 선호 경향, 신규 GP들의 지속적 시장 진입 등으로 GP 업계 양극화 현상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는 총 1137개로 전년 말대비 11개(1.0%) 증가했다. 약정액은 153조6000억원, 이행액은 117조5000억원(약정액 대비 76.5%)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17.2조원(12.6%), 18.6조원(18.8%) 증가했다.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업무집행사원(GP)은 437사로 전년(422사) 대비 15사(3.6%) 증가했다. 전업GP의 수는 328사로, 전체의 7%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운용중인 기관전용 사모펀드 규모 기준으로 대형GP 40사, 중형GP 155사, 소형GP 242사이며, 대형사와 소형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력을 갖춘 대형GP 선호현상으로 인해 대형 GP(9.2%)가 운용하는 기관전용 사모펀드 규모 비중(66.2%)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기관전용 사모펀드 투자집행 규모는 24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조4000억원(-25.8%) 감소했다. 대상별로는 국내·외 431사에 투자가 이루어졌으며 건별 투자액은 평균 559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175억원(-23.8%) 줄었다. 지역별로는 국내 투자는 21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7.1조원(-24.9%) 감소했으며 해외 투자도 2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000억원 감소(-32.5%)했다. 추가 투자여력을 나타내는 미집행 약정액(드라이파우더)은 지난해 말36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4000억원(-3.7%)소폭 줄었다. 대·내외적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집행 약정액(투자대상 미선정) 규모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관전용 사모펀드 투자회수 규모는 18조5000억원으로 전년(18.8조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투자회수 단계별로 보면 중간회수(배당 등) 6조1000억원(32.8%), 최종회수(M&A 등) 12조4000억원(67.2%)등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지난해 중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시장은 펀드수, 약정액 및 이행액 증가와 함께 외적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 및 M&A 시장 침체 지속에 따라 신규 투자 집행의 감소 등 PEF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되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기불황 지속 및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기관투자자(LP)들의 보수적 투자기조가 이어지며 대형GP 중심의 시장구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봤다. 기관투자자들의 대형GP 선호 경향, 신규 GP들의 지속적 시장 진입으로 인해 업력이 부족한 중소형 GP간 경쟁 심화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금감원은 "GP 내부통제 실태 파악 등을 통해 기관전용 사모펀드 업계의 시장질서 확립 및 건전한 발전을 위한 관리·감독 강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 : 뉴스1, https://news.mtn.co.kr/news-detail/202506301505336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