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엔터프라이즈AI판 M&A 열기…대형 SaaS부터 AI 모델 개발사까지

대형 SaaS부터 AI 모델 개발사까지

테크판에서 AI를 둘러싼 인수합병(M&A)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최근에는 빅테크 기업들을 넘어 분야별 전문 업체들이 AI를 통한 성장 전략 일환으로 M&A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을 겨냥한 관련 업계 행보가 주목된다.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분석 플랫폼 데이터브릭스가 최근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스타트업 네온을 10억달러 규모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AI 에이전트 확산에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포스트그레SQL에 기반한 네온 서비스는 기업들이 데이터베이스 사용 시간을 단위 시간(예: 몇 초) 단위로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에이전트 기반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기술이라는 평이다. 데이터브릭스는 네온 기술을 활용해 AI 에이전트가 빠르고 효율적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데이터브릭스 공동 창업자 겸 CEO 알리 고드시는 "AI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시대에 데이터베이스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며 "네온 서버리스 포스트그레SQL 기술을 데이터브릭스에 통합해 개발자들에게 AI 속도에 맞춘 DB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세일즈포스는 복잡한 작업들을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컨버전스(Convergence)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컨버전스가 소셜 미디어 X(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컨버전스는 AI 에이전트 프록시(Proxy)를 앞세워 오픈AI 오퍼레이터(Operator) 같은 컴퓨터 사용 에이전트(computer-using agents)들에 무료 대안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오퍼레이터의 경우 사용자들이 기업 소셜 미디어 계정 운영이나 채용 공고 검색 같은 작업들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거래로 컨버전스 프록시는 세일즈포스 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포스(Agentforce)에 통합된다. 에이전트포스는 세일즈포스 고객들이 고객 서비스 등 비즈니스를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활용할수 있도록 지원한다.

클라우드 기반 IT서비스 관리 플랫폼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나우는 5월초 AI 기반 데이터 거버넌스 역량 강화 차원에서 데이터 관리 플랫폼 업체 데이터월드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서비스나우는 데이터월드 메타데이터 관리 및 데이터 카탈로그 기술이 AI 기반 기업 자동화 전략에 필요하다고 판단, 인수를 결정했다. 서비스나우 데이터 분석 총괄 가우라브 레와리는 "AI를 대규모로 배포하려면 데이터가 AI에 최적화돼야 한다"며 "데이터월드는 기업이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제공해 AI 자동화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비스나우는 AI 중심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 일환으로 3월 28억5000만달러 규모에 IT서비스 지원 티겟(tickets) 관리 AI 업체 무브웍스도 인수했다.

M&A를 향한 AI 개발사들 행보도 눈길

오픈AI는 AI 기반 코딩 툴 서비스 업체인 윈드서프(Windsurf)를 30억달러 규모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오픈AI가 윈드서프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도 있지만 최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양사는 최종 계약을 맺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픈AI가 윈드서프 인수에 나선 건 챗GPT를 넘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앞서 오픈AI가 지난해 엔터프라이즈 검색 및 분석 스타트업 록셋(Rockset)을 인수했다. 록셋은 기업들이 내부 데이터를 거대 언어 모델(LLM)에 연결해 쓸 수 있게 해주는 검색 증강 생성( 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RAG)에 필요한 실시간 데이터 처리 및 벡터 검색 기술을 제공한다.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도 지난해말 검색 증강 생성(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RAG)을 주특기로 하는 스타트업인 카본(Carbon)을 인수했다. 카본은 AI 시스템을 구글 독스, 슬랙, 노션 등 비즈니스와 생산성 애플리케이션들에 있는 데이터에 연결해 사용자들이 파일과 업무 메시지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엔터프라이즈 AI 스타트업 코히어도 AI 기반 시장 조사 플랫폼 오토그리드를 인수한다. 오토그리드는 웹 데이터 수집, 문서 분석, 세일즈 리드 자동화 등 고급 시장 조사를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이번 인수로 오토그리드 제품은 코히어 플랫폼에 통합될 예정이다. 설리 오마르 오토그리드 공동 창업자는 "코히어와 협력해 기업들이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하고 데이터를 확장하는 방식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디지털투데이, https://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66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