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 첫 해외지점 싱가포르에 만든다…"중기 진출 지원"

6월 싱가포르 중심 상업지구에 해외지점 개소
동남아 사업 성공 가능성 높은 기업에 맞춤지원
AI·반도체 등 딥테크 메카…한국 기업 관심 높아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산하 공공기관인 기술보증기금(기보)이 싱가포르에 첫 해외지점을 설립한다.

13일 중기부와 관계 기관 등에 따르면 기보는 오는 6월 싱가포르 중심 업무지구인 '래플스 플레이스'에  해외지점을 개소한다. 이는 기보의 첫 해외지점이다.

해외지점을 개소하는 '래플스 플레이스'는 싱가포르 금융 허브이자 전세계 금융맨들의 집합소다.

최대 상업은행 DBS은행 본점이 위치해 있고,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바클레이즈, BNP파리바 등 글로벌 금융사 뿐 아니라 산업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국내 은행의 싱가포르 지점이 있고,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싱가포르 진출 공공기관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기보가 해외지점을 개소하는 것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기보는 싱가포르 지점을 통해 중소기업 해외 진출과 기술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동남아 진출·사업성공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보증·투자 등 맞춤형 지원을 하고, 우수 기술·기업 매칭을 통한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도 지원한다.

기보 관계자는 "미래성장동력 확보와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및 해외 진출 지원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해외진출기업 지원 거점을 확보해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기보가 첫 해외지점으로 싱가포르를 택한 것은 싱가포르가 정치적 안정성과 금융 인프라를 갖춘 국제 비즈니스 허브로, 동남아 시장진출의 베이스캠프로서 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는 우수한 지리적 접근성, 기업친화적 정책 환경, 안정적 정치 인프라, 선진적 금융제도에 기반해 동남아 투자 시장 주도하고 있다.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및 글로벌 인재 유입에 힘입어 AI, 양자기술, 반도체, 생명과학 등 딥테크 메카로 부상했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에 따르면 2023년 9월 기준 전세계에서 싱가포르에 522건, 61억 달러 수준의 투자가 집행돼 동남아시아 전체 투자 중 거래 건수 기준 58%, 금액 기준 68%를 싱가포르가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약 4500개의 기술 스타트업, 400개의 벤처캐피탈(VC), 약 220개의 액셀러레이터가 활동 중인 스타트업 중심지다.

기보 관계자는 "기업공개(IPO) 방식 엑시트 활성화와 한국벤처투자(KVIC) 글로벌 출자사업에 따른 투자 의무 등으로 싱가포르의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뉴시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411_0003135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