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파마 대형 M&A 소식 관심 바이오 관심↑...헬스케어 IPO 훈풍 불까

[팜뉴스=김태일 기자] 연초부터 시작된 글로벌 빅파마들의 대형 M&A 소식에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의 IPO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존슨앤존슨,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들이 연이어 대규모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존슨앤드존슨은 13일 ‘인트라 셀룰러 테라피스(Intra-Cellular Therapies, Inc)’를 146억 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CAPLYTA® (루마테페론)을 확보하여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방침이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도 희소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 IDRx를 11억5000만달러(약 1조7000억원)에 인수했고, 일라이릴리는 25억달러를 들여 항암제 개발사 스콜피온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 헬스케어 산업의 활발한 M&A가 전망됐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2024년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M&A 거래 가치와 거래량은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2025년은 활발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바이오협회도 같은 전망을 내놨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예상하는 여러 금리 인하 중 첫 번째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최근 대통령 선거의 영향에 이르기까지, 시장은 이러한 도전 과제 중 일부가 해결되는 것을 보기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2025년에는 M&A 거래 가치와 거래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B 업계에서는 2025년 헬스케어 산업의 활발한 M&A를 전망한 바 있어 상장을 준비 중인 국내 기업들도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아스테라시스, 수요예측 이어 일반 청약도 흥행

1월 IPO 시작을 알린 아스테라시스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도 흥행에 성공했다. 혁신 미용의료기기 선도기업 아스테라시스(대표이사 서은택)가 1월 14~15일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 결과, 1791.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른 청약 증거금은 약 3조 7596억 원으로 집계됐다.아스테라시스는 지난 1월 6일부터 1월 10일까지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2,219개 기관이 참여해 1,2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인 4,6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특히, 의무보유확약으로 전체 참여 물량의 9.98%(1개월 0.44%, 3개월 9.54%) 기록해 최근 공모 기업 중 높은 확약 비중으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아스테라시스 서은택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혁신 미용의료기기 리딩 기업으로 도약해 미용 의료기기의 대중화를 견인함으로써 인류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에 기여하겠다”며, “상장 후에도 혁신적인 기술 개발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해 투자자와 동반 성장의 결실을 나누겠다”고 전했다.

동방메디컬, 수요 예측 재개

한방 및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동방메디컬(대표이사 김근식)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오는 16일부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재개한다.동방메디컬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주식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며 공모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철회를 결정했었다”면서“여전히 시장의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2025년이 회사가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동방메디컬이 가진 독보적인 기술력과 국내외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기반으로 자신감을 가지고 상장을 재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동방메디컬은12월6일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했으며 해당 신고서는31일 효력이 발생됐다.회사는1월16일부터22일까지5영업일 동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2월3일과4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2월3일에는 총 공모주식수의6%에 해당하는18만주에 대해 우리사주조합 청약도 함께 진행하며,같은 달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다.김근식 동방메디컬 대표는“동방메디컬은 그동안 직전 사업연도를 상회하는 실적 성장을 꾸준히 이뤄왔으며 이를 토대로 올해는세계1, 2위의 미용성형 시장을 이루고 있는 미국과 브라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라며“한방 의료기기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미용 의료기기 부문의 매출 비중을 2028년까지 81%로 확대하면서 글로벌 에스테틱 메디컬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름테라퓨틱, 몸값 낮춰 2월 IPO

올해 바이오업계 IPO 흥행을 가늠할 것으로 전망되는 오름테라퓨틱은 2월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연말 상장을 연기하며 몸값을 낮춰 재도전에 나서는 만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기 당시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는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계획된 상장 일정을 연기하는 것이 이해관계자들에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오름은 앞으로도 치료제가 필요한 환자를 위한 혁신 신약 개발이라는 사명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월 기업공개를 위해 오름테라퓨틱은 공모가를 기존 3만~3만 6000원에서 2만4000~3만원으로 낮추고 공모 물량은 기존 300만주에서 250만주로 줄였다. 개인청약은 2월 4일~5일,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국 불안 등으로 어려웠던 IPO 시장에 글로벌 빅파마들의 연이은 M&A 소식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는 만큼 흥행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전망했다.



출처 : 팜뉴스(https://www.phar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