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스타트업 투자 혹한기…“올해도 투자받기 힘든 걸까?”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총 11조9000억원. 이는 전년 대비 9.5% 증가한 수치로, 2021년 이후 첫 반등을 이뤄냈다. 하지만 시장에서 체감하는 분위기는 정반대다. ‘AI’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전체 투자의 40%가량을 차지하면서, 비(非) AI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체감하는 투자 한파는 이전과 다를 것이 없었기 때문. 이러한 분위기는 지난 14일,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가 공개한 ‘2024년 대한민국 초기 스타트업 투자 산업생태계 설문조사 보고서’에서도 엿볼 수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초기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비율은 예년에 비해 10%p 감소했으며, 부정적인 응답 비율은 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부분은 응답자의 61.5%가 올해 액셀러레이터 생태계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는 점이다. 특히 투자 재원 확보와 회수 시장 활성화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높았다. 다만, 유망 스타트업 증가 및 투자·보육 전문인재 증가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기대가 일부 나타났다. 가장 시급히 보완되어야 할 정책으로는 투자의무 비율 완화(20.7%), 창업기획자 전용 모태펀드 확대(17.4%), 세컨더리펀드 활성화(13.2%)가 꼽혔다. 또한 2025년 가장 주목할 스타트업 투자 분야로는 인공지능/딥테크(29.6%), 로봇(10.4%), 환경/기후(8.8%), 헬스케어(7.5%)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투자 환경 개선, 규제 완화, AC-VC 차별화 정책 마련, AC 전용 모태펀드 확대 및 세컨더리 펀드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 개선안을 제시했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보고서에 포함했다.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업계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대한민국 초기 창업투자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공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더퍼스트미디어, 더퍼스트미디어(http://www.thefirstmedia.net)